▲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바이든 행정부에서 북한과 미국 사이 싱가포르 합의가 유지되기를 희망했다.
이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전화통화를 통해 한국과 미국 사이 동맹 강화와 공동과제 해결을 위한 긴밀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며 “두 나라가 힘을 합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기 바라고 그 출발점은 2018년 북한과 미국의 싱가포르 합의의 재확인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합의가 북한과 미국 정상 사이에 처음으로 맺어진 합의인 만큼 조 바이든 당선인도 싱가포르 합의를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싱가포르 합의 4개항은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한반도 완전 비핵화, 미군 유해송환”이라며 “그것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유지 및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싱가포르 합의는 역사상 최초로 이루어진 북미 정상 사이 합의”라며 “절차적으로도 정당성과 권위를 가지며 내용도 남북한과 미국이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주말에 대규모 집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자제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민주노총이 주말 전국 여러 곳에서 집회를 열 계획 세웠다”며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집회하겠다고 하지만 국민의 걱정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걱정을 존중해 대규모집회를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며 “방역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다”고 덧붙였다.
13일이 고 전태일 열사의 50주기인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노동환경이 50년 전과 비교해 얼마나 개선됐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태일 열사의 죽음으로부터 50년이 지난 지금 우리 현실은 어떠한지를 부끄럽게 되돌아보게 된다”며 “지금도 이 땅에는 불평등과 불공정, 부조리와 불합리가 곳곳에 엄존하는 만큼 우리는 노동존중사회 실현의 결의를 다시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태일기념사업회가 열사 50주기에 맞춰 12월까지 서울 청계천 전태일 거리에 동판 깔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자기 이름을 새긴 동판을 설치하는 것으로 전태일 정신을 기억하고 노동존중 의지를 확인하자는 것인데 이 운동에 우리당도 참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