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외곽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 포럼)' 정례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혁신 플랫폼’을 통한 야권재편의 필요성을 거듭 내세웠다.
안 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서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야권 혁신 플랫폼은 나를 위한 운동장을 만들자는 게 아니다”며 “야권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 플랫폼의 틀이 마련된다면 나는 문지기, 청소라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6일 야권재편의 방향으로 혁신 플랫폼을 제안한 바 있는데 이 제안을 두고 ‘헤쳐모여’식으로 신당을 창당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한 기본틀을 만들자고 화두를 던진 것”이라며 “조기 축구하는 운동장에 머물지 말고 상암 운동장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유롭게 경쟁하고 비전을 나누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대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누구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도뿐 아니라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진보까지 포괄할 그릇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다 모여야 강고한 정부·여당을 이길 수 있지 아니면 도저히 승산이 없다”고 봤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범야권 끝장토론’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에 공감하는 누구나 참여해 야권 혁신의 비전과 개혁의 청사진을 밝히고 공통분모로 집권할 방법을 찾자는 것”이라며 “제1야당과 중도,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까지 모여 접점을 찾으면 그것만으로도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연대의 방법을 포괄하는 차원에서 혁신 플랫폼이란 용어를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느슨한 연대에서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것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며 “그것을 모두 표현하기 위해 플랫폼이란 말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을 통해 내가 신당 창당을 한다고 잘못 나왔지만 좋은 효과라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화두를 던졌으니 고민이 시작된 게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혁신 플랫폼을 제안한 목표는 정권교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안 대표는 “혁신 플랫폼의 시간표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아니고 대통령선거”라며 “대선 시간표에 놓고 모든 계획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궐선거는 하나의 과정”이라며 “보궐선거를 목표로 두고 시간표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