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로 8월 말보다 0.07%포인트 낮아졌다.
2007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았다. 기존 최저치는 올해 6월 말 보인 0.33%였다.
9월 은행들의 신규연체 발생규모는 1조 원으로 8월보다 1천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1조7천억 원 늘어난 2조3천억 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만기 연장, 이자상환 유예, 신규대출 지원 등 코로나19 정책효과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낮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9월 말 0.37%로 8월 말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28%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중소기업대출이 0.4%로 한 달 전보다 0.11%포인트 각각 내렸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중소법인대출 연체율은 0.53%(0.14%포인트 하락), 개인사업자대출은 0.25%(0.07%포인트 하락)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9월 말 0.22%로 8월 말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6%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0.1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