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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복귀한 오너 김정수, 미국 판매망 정비와 브랜드 개발 서둘러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0-11-10 15: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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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이 경영에 복귀한 뒤 삼양식품의 산적한 문제들을 하나씩 처리해 나가고 있다.

김 총괄사장은 우선 라면 생산시설 확충과 중국 광군제 관련 사안을 처리한 뒤 향후 미국 판매망 확보, 불닭브랜드 육성, 신규 브랜드 개발과 같은 과제 해결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복귀한 오너 김정수, 미국 판매망 정비와 브랜드 개발 서둘러
▲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

10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김정수 총괄사장 복귀 이후 그동안 경영공백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굵직한 사안들을 차례차례 풀어나가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오너 복귀 이후 회사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졌다"면서 "김 총괄사장이 제품 개발과 해외마케팅에 깊이 관여해왔던 만큼 이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는데 속도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괄사장은 10월 초 경영복귀 직후 경남 밀양에 2천억 원을 투입해 라면공장을 착공을 추진한데 이어 11월에는 중국 광군제 마케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현지 최대 쇼핑행사로 광군제 시즌에 올해 삼양식품의 실적이 달렸다.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 국내매출 1442억 원, 수출 1862억 원을 내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뛰어넘었는데 해외매출 가운데 50% 이상이 중국향 수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괄사장은 중국 광군제 이후에는 미국시장 판매망을 손보고 불닭 브랜드 신제품을 비롯해 삼양식품을 이끌어갈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이른 시기인 1969년 미국에 진출했으나 해외매출에서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불닭 브랜드가 미국 내 주류소비층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판매망을 확보하는 일도 지지부진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국 내 주류소비층은 불닭볶음면이나 불닭소스를 먹는 것을 힘들어한다”며 “현재 미국에서 불닭 브랜드를 즐기는 소비층을 살펴보면 아시아계나 히스패닉계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삼양식품 제품은 한인마트와 아시안마트 등을 통해 소비자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은 현지 직접진출이 아닌 수출 중심 전략을 펴고 있고 2016년 미국 현지총판인 삼양USA와 결별한 만큼 미국에서 삼양식품의 제품 마케팅을 총괄할 파트너를 찾는 일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삼양식품은 중국에서는 이 역할을 중국 수입식품 전문 유통회사 유베이에 일임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유베이라는 단일 총판과 확고한 관계를 맺은 중국과 달리 다른 시장에서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다”며 “삼양식품이 해외진출을 본격화한 것은 4년밖에 되지 않은 만큼 아직 개선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다른 국내 식품기업인 농심이 미국에서 월마트와 손잡고 미국 전역의 소비자와 접점을 만든 것처럼 삼양식품도 미국에서 자체적 판매망을 보유한 파트너를 찾는 데 나설 수도 있다.

동시에 불닭 브랜드를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 연구개발 관련 투자도 늘어날 수 있다. 삼양식품 연구개발비는 업계 최저수준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경쟁사에 비해 연구개발비 투자가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개발 방향이 정해지면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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