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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0팬에디션 호조, 노태문 갤럭시노트20팬에디션 내놓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11-10 14: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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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0팬에디션 호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갤럭시노트20팬에디션 내놓나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8월5일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언팩'을 통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노트20팬에디션도 출시할까?

노 사장이 시장에서 호평받는 갤럭시S20팬에디션에 이어 다시 팬에디션(FE)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충분하다. 2021년 스마트폰 전략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팬에디션 시리즈를 이어간다면 100만 원대 이하의 준프리미엄급시장으로 스마트폰 제품군을 강화하면서 신제품 출시의 공백을 채우는 양수겸장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갤럭시S20팬에디션 256㎇ 모델이 새로 출시됐다. 가격은 769.99달러로 기존 모델(699.99달러)보다 70달러 높다.

9월 출시된 갤럭시S20팬에디션의 저장용량은 128㎇였다. 중국 등 일부지역에서만 256㎇ 모델이 제공됐는데 고용량 모델 판매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판매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갤럭시S20팬에디션은 10월까지 200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까지 500만 대 판매 전망이 나올 만큼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까지 전략 스마트폰의 신제품 출시 예정이 없다. 갤럭시S20팬에디션은 그 빈자리를 채우면서 연말 성수기에 애플 스마트폰 신제품인 아이폰12와도 어느 정도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S20의 흥행 부진에 절치부심해 갤럭시S20팬에디션을 내놓았는데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팬에디션의 원형은 삼성전자가 조기에 판매를 종료한 갤럭시노트7의 부품을 활용해 2017년 내놓은 갤럭시노트팬에디션이었다. 당시에는 많지 않은 물량을 국내 등 제한된 지역에만 내놓았다.

갤럭시S20팬에디션 역시 갤럭시S20의 부품을 활용했다. 하지만 노 사장은 적극적으로 고객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을 더해 고객에게 환영받는 제품을 만들어냈다. 색상, 기능 등 고객 선호도를 조사해 가격을 낮추면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장점을 더 살렸다.

노 사장은 9월 갤럭시S20팬에디션을 공개하면서 “최고의 갤럭시 스마트폰 경험을 많은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칫 부품재고 처리용 제품이나 단순히 보급형 기기에 머물 수 있는 스마트폰을 과감하게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전면적으로 제시했다.

시장의 관심은 노 사장이 갤럭시S20팬에디션에 이어 갤럭시노트20팬에디션을 내놓을지에 쏠려 있다. 공교롭게도 갤럭시노트20 역시 갤럭시S20처럼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돼 보완전략이 필요하다. 10월 갤럭시노트20 생산량은 60만 대 안팎으로 기존 계획의 70% 수준으로 알려졌다.

팬에디션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품군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크다. 노 사장은 9월 갤럭시S20팬에디션을 출시할 때 이례적으로 신제품 출시행사인 갤럭시언팩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주력 스마트폰의 팬에디션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0팬에디션을 준비하고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얼마 전 삼성전자 브라질 공식홈페이지에서 갤럭시S20팬에디션를 알리는 화면에서 갤럭시노트20팬에디션이 등장했다.

갤럭시S20팬에디션 야간촬영 기능을 설명하는 페이지의 소스코드에서 갤럭시노트20팬에디션이라는 문구가 발견돼 실제 출시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갤럭시S20팬에디션은 갤럭시S20이 발표된 지 7개월 만인 9월 공개됐다. 갤럭시노트20이 8월 출시됐기 때문에 갤럭시노트20팬에디션 역시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된다면 2021년 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마침 삼성전자는 2021년 초까지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공백이 발생한다. 노 사장이 갤럭시노트20팬에디션 투입을 고려한다면 적절한 시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갤럭시S20의 후속작인 갤럭시S21은 2021년 1월 출시가 유력하다. 갤럭시S20과 함께 공개된 갤럭시Z플립의 후속작 갤럭시Z플립2는 여름경 출시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2021년 갤럭시노트20팬에디션이 출시되면 이름이 그대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2021년 신제품 스마트폰 이름에 ‘20’이 들어가는 것은 흐름에 뒤쳐진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갤럭시노트20의 팬에디션 모델은 숫자를 빼고 그냥 갤럭시노트팬에디션으로 나올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최초 출시됐던 팬에디션 기기의 이름을 다시 사용하는 셈이다.

갤럭시노트20의 팬에디션 모델에서 숫자가 제외될 것이라는 예상은 갤럭시노트 브랜드 개편과 무관하지 않다. 갤럭시노트의 특징인 S펜이 갤럭시S 시리즈에 흡수되는 등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더 출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팬에디션 모델에 굳이 숫자를 넣어서 구분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아직 출시하지 않은 제품의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팬에디션 모델이 갤럭시S 시리즈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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