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20-11-09 12: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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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일본법인 카카오재팬에서 운영하는 만화앱 ‘픽코마’가 9월 기준으로 글로벌 만화와 소설앱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다.
카카오재팬은 글로벌 앱조사기업 앱애니의 조사결과 픽코마가 9월 한 달 동안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합쳐 글로벌 만화·소설앱 매출 1위에 올랐다고 9일 밝혔다.
▲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만화앱 '픽코마' 로고.
게임을 제외한 모든 앱을 기준으로 잡으면 픽코마는 매출순위 7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픽코마는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뒤 빠르게 성장해 7월부터 일본 현지 만화앱시장에서 매출 선두에 올랐다.
일본 만화시장은 전체 거래액만 5조7천억 원 규모에 이른다. 미국이나 중국과 비교해도 4배 이상 크다. 전체 만화시장에서 웹툰을 비롯한 디지털만화의 비중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픽코마의 2020년 3분기 전체 콘텐츠 거래액은 1300억 원으로 2019년 3분기보다 247%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거래액은 27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늘어났다.
카카오는 픽코마가 모바일에 적합한 웹툰 콘텐츠를 빠르게 선보이면서 일본 만화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판단했다.
픽코마의 올해 3분기 웹툰 거래액은 5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0%, 올해 2분기보다 70.1% 각각 증가했다. 올해 연간 웹툰 거래액이 15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일본 만화 독자들이 기존 단행본 형태가 아닌 세로형 그림 단위로 연재하는 웹툰 감상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픽코마를 글로벌 콘텐츠 유통플랫폼으로 키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3분기 기준으로 중국 웹툰 거래액이 2분기보다 87.6% 늘어나기도 했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이사는 “픽코마는 서비스 초기부터 스마트폰의 ‘스낵컬쳐’ 콘텐츠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주력하면서 최근의 급성장을 이끌어냈다”며 “글로벌 최대시장인 일본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의 대표 만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