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6일 SK텔레콤 서울 본사 회의실에서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화면 첫줄 두번째)와 화상회의를 통해 ‘5G 기술 합작회사(가칭)’ 설립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한 뒤에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이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합작회사를 세우고 유럽에 5G기술을 보급한다.
SK텔레콤은 6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화상회의를 통해 ‘5G 기술 합작회사(가칭)’ 설립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박 사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두 회사가 국경을 넘는 5G 초협력이 이뤄져 더 큰 의미를 지닌다"며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두 회사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인류에 새로운 가치를 주는 기술과 서비스를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합작회사 지분은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이 각각 50%씩 나눠가지고 합작회사 본사는 독일에 설립하기로 했다.
경영진은 2명의 공동대표와 두 회사의 사업 및 기술전문가로 구성된 주주대표 4명으로 꾸려진다. 공동대표는 두 회사가 각각 한 명씩 지명하기로 했다.
합작회사는 관계 기관의 승인을 받아 올해 안에 정식으로 설립된다.
두 회사는 우선적으로 5G 등 통신관련 기술로 유럽시장을 공략한 뒤 세계 정보통신기술(ICT)기업에 기술을 전파할 계획을 세웠다.
중장기적으로는 앱마켓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회사와도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한국에서 개발한 ‘5G/LTE RF 중계기’를 상반기 유럽시장에 최적화해 8월부터 3개월 동안 독일 주요 8개 도시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했다.
합작회사는 올해 시범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향상된 ‘5G/LTE RF 중계기’를 2021년 상반기 안에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5G 인빌딩 솔루션’ 등 선도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5G 인빌딩 솔루션은 건물 안에서 5G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세계 인빌딩 솔루션시장은 2023년 약 103억3천만 달러(약 11조6200억 원)으로 해마다 10%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합작회사에 기술자산 약 100건을 제공한다"며 "앞으로 이에 따른 사용료를 매출에 비례해 받아 성과에 따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