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진 원장은 국내 금융업이 핀테크로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금융사와 정보통신기술(ICT)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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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진 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핀테크 해외진출 원탁회의’에서 “전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IT기술을 금융서비스에 활용하는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며 “국내 금융산업도 글로벌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보분산을 통한 금융보안기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비트코인에 활용되었던 블록체인 기술을 예로 들었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 거래 시 해킹을 막는 암호화 기술 가운데 하나다. 블록체인기술을 사용하면 정보가 분산돼 관리되기 때문에 보안성이 뛰어난 데다 고도화된 전산망을 갖출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다.
진 원장은 “최근 주요 글로벌 은행들이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송금 및 결제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맥킨지는 기존의 중앙집중식 금융시스템을 분산화 하는 것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효과가 연간 200억 달러(약 2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금융업이 핀테크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면 금융사와 ICT기업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의 핀테크 투자 동향을 보면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며 “금융사와 ICT 기업 간 협력방식이 자금조달이나 상품지급결제 등의 평면적인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금융사는 글로벌 ICT 기업의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핀테크 스타트업은 금융사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한다”며 “기존 상품과 금융서비스를 융합해 플랫폼을 확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