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사회

김경수 '댓글조작' 2심에서 징역 2년 받아, "즉시 상고하겠다"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0-11-06 17:27:4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98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경수</a> '댓글조작' 2심에서 징역 2년 받아, "즉시 상고하겠다"
▲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지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함상훈 김민기 하태한 부장판사)는 6일 김 지사의 댓글조작(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협의와 관련해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다만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김 지사가 그동안 재판에 성실하게 참여해 왔고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2019년 1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가 3개월 뒤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김 지사는 ‘드루킹’이라 불리는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 경부터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이 수작업으로 댓글에 공감 버튼을 눌러 작업하는 줄 알았을 뿐 조작 프로그램의 존재는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경제적공진화모임 사무실에서 킹크랩 시제품 시연을 참관한 사실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며 “킹크랩 시연을 본 이상 피고인의 묵인 아래 댓글조작이 벌어졌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킹크랩 사용 여부를 알았는지를 떠나 여론조작을 용인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민주사회에서 공정한 여론 형성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조작한 행위를 한 데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킹크랩이란 조작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댓글 부대의 활동을 용인한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짚었다.

드루킹 김동원씨와 2018년 지방선거까지 댓글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김씨에게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에는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것이 지방선거와 관련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시점인 2018년 1월은 아직 지방선거 후보도 결정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선거운동과 관련 있다고 볼 수 없다는 본 것이다.

김 지사는 판결이 내려진 직후 “법원 판단을 존중하지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진실의 절반만 밝혀진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진실의 절반은 즉시 상고를 통해 대법원에서 밝히도록 하겠다”며 “경남도정에 흔들림 없이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최신기사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3150선 하락 마감, 코스닥은 780선 내려
SK증권 "영원무역 OEM 견조하고 스캇 부진, 3분기 관세 영향 별로"
카카오페이 그룹 내 디지털금융 전략 중심축으로, 신원근 스테이블코인으로 존재감 키운다
금융당국 수장 인선에 코픽스 하락세까지,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제동 걸릴까
SK쉴더스 상반기 실적 부진에 노조 갈등 '이중고', 민기식 경영안정 시험대 올라
폭우에 와이퍼 멈추고 내부로 빗물 뚝뚝, 볼보코리아 품질·서비스 불만에 판매 급감
넥스트레이드 거래 제한 현실화, 김학수 '한국거래소 개장시간 확대' 기다릴 뿐
미국 'AI 데이터센터발 전력난' 이미 현실화, 빅테크 대책 마련 다급해져
E1 'LNG 사업' 확장 박차, 구자용 종합 에너지기업 도약 발판 마련한다
이재명 '전기료 인상' 시사에 반도체·디스플레이 화들짝, 전력 직접구매·자체 발전 늘린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