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3분기 비용절감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059억 원, 영업이익 1111억 원, 순이익 30억 원을 거뒀다고 6일 밝혔다.
▲ 강희태 롯데쇼핑 BU장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6.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8% 증가했다.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재택근무 등 실내생활 증가로 식료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이 성장했다”며 “가전, 건강 상품 수요도 증가해 전자제품 전문점과 홈쇼핑이 롯데쇼핑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백화점은 부진한 실적을 냈다.
롯데백화점은 3분기 매출 6190억 원, 영업이익 78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25.2% 감소했다.
다만 국내에서 해외패션과 생활가전부문의 매출이 늘고 판관비는 절감돼 올해 1, 2분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됐다. 해외에서는 중국 충당금 환입과 베트남 비용이 절감돼 수익성이 좋아졌다.
롯데마트는 3분기 매출 1조595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0.5% 증가했다.
명절세트 등 신선제품 판매가 증가해 기존점의 매출이 늘었다. 또 실적이 부진한 지점을 폐쇄하는 등 경영 효율화작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롯데하이마트는 2020년 3분기 매출 1조470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을 거뒀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67.3% 늘었다.
비대면수업과 재택근무 확산, 실내소비 트렌드 가속화로 고효율의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늘었고 온라인쇼핑의 지속적 성장도 호재로 작용했다.
롯데홈쇼핑은 3분기 매출 2580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8.7% 증가했다.
고마진의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확대되고 직매입 상품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영화관사업을 하는 롯데컬쳐웍스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컬쳐웍스는 3분기 매출 660억 원, 영업손실 440억 원을 봤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7.4%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로 관객 수 감소, 대형작품 미개봉 등으로 올해 3분기 국내 영화관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74% 줄었다. 베트남 등에서도 관객 수가 감소해 해외매출은 60.2% 감소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3분기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마트, 슈퍼, 하이마트, 홈쇼핑이 선방했다”며 “코리아 세일페스타 등 대형행사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