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순환자원 처리시설 가동과 대규모 공사 확대에 힘입어 4분기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일 “순환자원 처리시설 가동을 통한 원가절감 효과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3분기 기상 악화 등으로 감소했던 출하량도 4분기 정상화 과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쌍용양회는 3분기부터 순환자원 처리시설을 2기 더 가동하고 있다. 순환자원 처리시설이란 유연탄 대신 폐기물을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연료로 사용하는 장치를 말한다.
올해 모두 4기의 순환자원 처리시설을 가동함으로써 생산원가를 줄이고 순환자원 처리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이득도 더 많이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쌍용양회는 3분기에 순환자원 처리수수료로 매출 180억 원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공사가 잇달아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예산증액으로 수도권 30만 호 공급계획 추진 등 건설 발주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공사 본격화 등도 중장기적으로 시멘트 내수 출하량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쌍용양회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669억 원, 영업이익 252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7%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0.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