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2천억 원 규모의 부평 공장 투자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한국GM은 6일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돼 있던 부평 공장 투자 관련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부평 공장 투자계획을 보류한 것은 노조의 부분파업 연장 결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한국GM 노조)는 5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6일과 9일, 10일에도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GM 노조는 이미 10월30일과 11월2일 이틀 동안 전반조와 후반조로 나눠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10월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계속 이어간다.
노사는 현재 2020년 임금과 단체협상 중인데 성과급, 부평공장 신차 배정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노조의 잔업 및 특근 거부, 부분파업 등에 따라 7천 대 이상의 추가 생산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노조의 이번 추가 쟁의행위가 이어지면 누적 생산손실이 1만2천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GM은 “이미 상반기 코로나19 등으로 6만 대 이상의 생산손실을 봐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한 차례 겪었다”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강력한 비용절감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쟁의행위로 회사 유동성 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애초 1억9천만 달러(약 2100억 원) 가량을 투입해 부평 공장에서 차세대 글로벌 모델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