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0-11-05 08: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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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 대통령선거가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대형 IT(정보기술)기업 주가가 급등한 데 영향을 받았다.
▲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7.63포인트(1.34%) 오른 2만7847.66에 거래를 마감했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7.63포인트(1.34%) 오른 2만7847.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4.28포인트(2.20%) 높아진 3443.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0.21포인트(3.85%) 상승한 1만1590.78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하는 등 대선의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며 "이는 상원에서 공화당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법인세 인상 가능성이 완화돼 대형 기술주들이 급등한 데 힘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대선 이튿날에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승패 예측이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에 개표중단 소송을 냈고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하면서 마찰이 격화되고 있다.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한 핵심 경합주다.
법적 분쟁과 재검표 등으로 미국 대선 당선인 확정이 지연될 뿐만 아니라 불확실성이 확대돼 미국의 신용등급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상원선거에서는 공화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힘을 실어 온 독점 금지법, 법인세 인상 등의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대형 IT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페이스북이 8.32%, 아마존은 6.32%,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6.09%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4.82%), 애플(4.08%)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유나이티드헬스(10.33%)와 휴마나(6.75%) 등 헬스케어업종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급등했다.
반면 JP모건(-3.06%), 뱅크오브아메리카(-4.09%) 등 은행주는 대선 불확실성에 따른 국채금리 급락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