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오른 기업을 대상으로 기획감시를 실시한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대상 기업의 불공정거래 여부와 관련해 기획감시를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10월 말 기준으로 올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54곳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늘었다.
거래소는 이 기업들의 매매를 분석해 미공개정보 이용,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횡령 및 배임이 발생하거나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는 등 내부통제가 취약한 기업을 집중적으로 감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내부통제가 취약한 기업은 내부자의 미공개정보 이용 및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실질심사 대상기업의 매매데이터, 공시자료 등 기초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최대주주와 임원 등의 지분공시 등 공시자료를 분석해 내부자 추정 계좌 등을 확인한 뒤해당 계좌 매매양태를 심층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