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햄버거병’ 의혹과 관련해 한국맥도날드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3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국맥도날드 본사와 세종시에 있는 맥도날드 패티 제조업체, 유통업체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2019년 1월 '정치하는 엄마들' 등 시민단체가 한국맥도날드와 패티 납품업체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고발한 뒤 1년9개월여 만에 이뤄진 조치다.
한국맥도날드는 2016년 7월 장 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된 패티가 일부 매장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햄버거를 판매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두 달 뒤인 2016년 9월 한 부모는 자녀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뒤 햄버거병에 걸려 신장 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2017년 7월 한국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그 뒤 비슷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햄버거병’ 논란이 커졌다.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돼 신장 기능이 마비되는 병이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한국맥도날드의 책임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2018년 2월 불기소 처분하고 패티 제조업체 대표 등 회사 관계자 3명만 불구속기소했다.
하지만 2019년 1월 시민단체들이 한국맥도날드를 다시 고발해 검찰의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