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미국 주택건설시장 호황에 힘입어 4분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일 “미국 주택건설시장 호조는 조경장비에 특화된 두산밥캣의 수혜로 이어진다”며 “미국에서 경쟁사인 캐터필러의 실적이 악화한 점을 살펴보면 두산밥캣의 지위는 굳건하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359억 원, 영업이익 101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5.3% 늘어나는 것이다.
미국 주택건설시장은 4분기에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8월 83에 이어 9월 85로 역대 최고치를 잇달아 갈아치웠는데 10월에도 9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미국 주택시장에서 단독주택 매매에 관한 건축주들의 인식과 향후 6개월 동안 매매 기대치를 수치화한 자료로 50을 넘으면 양호한 상태로 평가된다.
미국 주택건설 승인 횟수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대선 이후 대형 인프라사업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유럽 주택건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두산밥캣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건설장비 딜러들의 재고 보유량이 줄었다는 점도 호재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딜러 재고 수준이 적정 수준을 밑돌아 4분기 이후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에 따른 판매 호조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