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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 오너3세 윤석빈, 신제품 부재 및 해외진출 정체와 씨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11-0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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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제과 오너3세 윤석빈 크라운제과 대표이사 사장이 더딘 성장세를 극복하는 길을 찾는 일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윤 대표는 신제품 부재와 해외진출 정체라는 해묵은 숙제와 씨름하고 있다.
 
크라운제과 오너3세 윤석빈, 신제품 부재 및 해외진출 정체와 씨름
▲ 윤석빈 크라운해태홀딩스 대표이사 겸 크라운제과 대표이사 사장.

1일 제과업계에서는 윤 대표가 크라운제과 단독대표이사에 오른지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라운제과는 올해 3월 장원수 대표가 14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윤 대표가 이끌고 있다.

윤 대표는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 윤태현 회장의 손자다. 윤 대표는 오너 3세이면서 크라운제과에만 13년 동안 근무하고 있다.

윤 대표는 올해 단독대표에 올라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지만 아직까지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2020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9년 상반기보다 각각 1.19%, 0.13% 줄었다.

크라운제과의 성장세가 더딘 것은 수년 동안 히트상품이 부재한 상황에서 다른 국내 경쟁사와는 달리 해외사업에도 소극적인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크라운제과는 2012년 중국 현지공장을 매각한 뒤 해외법인을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2016년 미국 제과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크라운제과의 수출규모는 2019년 202억 원으로 2018년보다 37억 원가량 감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크라운제과는 저출산에 따른 주소비층 인구 감소, 소비자 기호의 다양화, 대체재 위협 증가 등으로 국내 제과시장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외형이 정체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대형유통업체를 향한 약화된 교섭력과 인건비 상승 요인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라운제과는 신제품의 부재도 문제다.

크라운제과는 수년 동안 히트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쿠크다스 케이크’는 과대포장 논란에 휩싸였고 올해 5월 출시한 ‘어썸’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해 인기있는 신제품의 개발이 절실하다.

윤 대표는 우선 신제품 개발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크라운제과는 2014년 자회사인 해태제과식품의 ‘허니버터칩’이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매출이 급상승한 적이 있다. 크라운제과는 2017년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와 크라운제과로 분할돼 현재는 크라운해태홀딩스가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형태다.

현재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은 신제품 개발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신제품 출시 등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천천히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중국사업이 실패했던 것은 ‘죠리퐁’ 등 단일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려 했던 것이 문제였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윤 대표는 우선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표는 수익성 개선활동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표는 대표 취임 뒤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직원 수는 줄이는 등 비용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크라운제과 직원은 2020년 6월 말 기준 1368명으로 2019년 6월 말보다 4.1%(58명)가 줄었다.

제과업계의 한 관계자는 “크라운제과가 오랫동안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현상유지만 하고 있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윤 대표가 오너3세로 경영능력을 입증할 필요도 있는 만큼 조만간 크라운제과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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