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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뱅크, 인터넷은행 심사에서 왜 홀로 탈락했나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11-29 20: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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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유일하게 탈락한 아이뱅크 컨소시엄이 재도전을 추진한다.

아이파크가 주도한 아이뱅크 컨소시엄은 사업운영의 안정성 측면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아이뱅크, 권토중래 노린다

아이뱅크 컨소시엄은 29일 이번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한 결과를 분석하고 다시 한번 인터넷은행 설립에 다시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아이뱅크, 인터넷은행 심사에서 왜 홀로 탈락했나  
▲ 이상규 아이뱅크 컨소시엄 추진단장.
이상규 아이뱅크 컨소시엄 단장은 “아이뱅크는 장기적인 비전으로 인터넷은행 설립을 준비해 왔다”며 “앞으로도 금융혁신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리라 보고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뱅크 컨소시엄 관계자는 “재도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의사결정은 컨소시엄 참여한 회사들과 협의할 것”이라며 “이번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산업자본이 은행의 지분 50%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차로 인터넷은행 설립신청을 받는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아이뱅크 컨소시엄에는 인터파크를 포함해 SK텔레콤, GS홈쇼핑, BGF리테일, 옐로금융그룹, NHN엔터테인먼트, 지엔텔, 한국전자인증, 세틀뱅크,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한국증권금융, 웰컴저축은행 등 15개 회사가 참여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들이 재도전 의지를 보이느냐에 따라 아이뱅크 컨소시엄의 구성원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일부 회사들은 앞으로 인터넷은행의 진행상황을 지켜보면서 사업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 무엇이 아이뱅크의 발목을 잡았나

외부평가위원회는 아이뱅크 컨소시엄에 대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등은 어느 정도 인정된다”며 “하지만 자영업자에 집중된 대출방식의 영업위험이 높고 안정적 사업운영 측면에서 다소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아이뱅크 컨소시엄은 직원 수 5인 이하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연 10%대 금리의 신용대출을 판매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계획을 내놓았다. 아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은 약 100만 명의 소상공인들과 거래하고 있다.

  아이뱅크, 인터넷은행 심사에서 왜 홀로 탈락했나  
▲ 아이뱅크컨소시엄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지 못한 데는 대주주적격성 문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아이뱅크 컨소시엄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컨소시엄 가운데 상대적으로 약체라는 평가를 받은 게 사실이다.

대주주 적격성 문제도 아이뱅크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뱅크 컨소시엄의 서류상 대주주는 웰컴저축은행이다. 웰컴저축은행은 2년 전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인데다 고금리 대출 비중으로 보면 대부업체에 가까운 영업 형태를 보여 인터넷은행의 최대주주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평가위원들은 대부업체가 대주주인 웰컴저축은행이 인터넷은행의 사업자가 되는 데 대해 불편한 시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뱅크 컨소시엄에 GS홈쇼핑이, K뱅크에는 GS리테일이 각각 참여하는 등 GS그룹 계열사가 중복으로 참여하고 있어 2곳 모두 인가를 받을 경우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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