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올해 말까지 모든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2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그룹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27일 두번째 회의를 열고 기업문화 개선과제의 세부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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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이번 회의에는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과 이경묵 서울대학교 교수 등 기업문화개선위원회 내부위원과 외부위원들 외에 실무진 2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그룹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한 신문고 무기명제 도입, 여성인재 채용 확대, 직원들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비전 공유 등을 조직문화 개선과제로 제안했다.
외부위원들은 “직원 대상이 아닌 최고위층부터 먼저 변화해야 롯데그룹도 바뀐다”고 지적했다.
이인원 부회장은 “그동안 내부에서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따끔하게 질책하고 지적해줘 오히려 감사한다”며 “가슴 깊이 새겨듣고 철저한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12월 말까지 직원들의 업무현황과 희망 근무시간 등을 조사한 뒤 모든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계열사 약 10곳에서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유연근무제는 직원 개인이 여건에 따라 재택근무, 시간제, 요일제 등 근무 시간이나 형태를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다.
롯데그룹은 12월9일까지 기업문화 개선제안을 공모해 현업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채택된 제안을 낸 직원을 직접 포상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11월30일~12월1일 동안 파트너사 인사담당자를 초청해 인사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채용 홈페이지에도 파트너사의 구인정보 안내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