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정유사업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3분기 영업손실이 대폭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4192억 원, 영업손실 29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16.9%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93.4% 줄었다.
정유사업은 2분기 영업손실 4329억 원에서 3분기 영업이익 38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석유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전반적 시황이 약세를 보이지만 국제유가가 상승해 원유재고 관련 이익이 늘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화학사업은 2분기 영업이익 682억 원에서 3분기 영업손실 534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나프타 재고 관련 이익이 발생함에도 아로마틱 계열 시황이 좋지 않아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값을 뺀 수익성 지표)가 축소됐다. 또한 연료가격 상승으로 변동비가 증가했다.
배터리사업은 3분기 매출 4860억 원, 영업손실 989억 원을 봤다. 2분기보다 매출은 43.7% 늘었고 손실규모는 149억 원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에 신설한 해외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재사업은 3분기 영업이익 299억 원을 냈다. 고객사 생산일정 조정에 따른 일시적 판매량 감소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138억 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말 기준으로 연결 부채비율이 149%로 나타났다. 2분기 말보다 1%포인트,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2%포인트 좋아졌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등 신규사업의 확고한 정착을 이뤄나가는 한편 기존사업에서도 끊임없는 체질 개선과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