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반도체업황이 2021년부터 개선돼 삼성전자 실적이 대폭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최도연 나성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2천 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29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2021년 1분기부터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화웨이 러시오더(긴급 주문)이 재고 소진을 앞당겼고 최근 모바일 반도체 주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버업체들의 반도체 재고가 줄면서 데이터센터에 납품되는 서버 반도체 주문도 재개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56조5030억 원, 영업이익 47조15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0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13.6%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올해 4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400억 원, 영업이익 9조63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3분기보다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22% 감소하는 것이다.
두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세트 마케팅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며 “반도체도 D램과 낸드(NAND)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반도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애플(APPLE)의 신제품 출시로 올레드(OLED)패널 제작 가동률이 상승해 디스플레이사업부 실적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6조9600억 원, 영업이익 12조350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마케팅비용의 집행이 제한적이었으며 스마트폰과 TV 출하량이 대폭 증가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는 화웨이의 긴급 주문으로 출하량이 예상을 웃돌면서 실적을 방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34조2958억 원, 영업이익 36조577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31.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