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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왼쪽)과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
LG화학이 LG그룹의 ‘얼굴’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LG화학에서 LG그룹 전체 사장 승진자 7명 가운데 3명이 나왔다.
LG화학은 26일 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3명, 상무 신규선임 13명 등 모두 19명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는 2001년 기업분할 이후 최대 규모의 임원인사다.
사장 승진자는 LG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다. LG그룹 전체 사장 승진자 7명 가운데 3명이 LG화학에서 나왔다.
LG화학에서 기초소재사업본부장과 배터리연구소장을 각각 맡고 있는 손옥동 부사장과 김명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조석제 사장의 뒤를 이어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를 맡게 되는 정호영 LG생활건강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석제 사장은 2004년부터 11년 동안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아왔는데 이번에 LG화학을 떠나 LG경영개발원 정도경영TFT팀장으로 이동했다.
손 신임 사장은 LG화학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사업의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 사장은 1982년 입사해 중국 용싱법인장과 PVC사업부장, ABS사업부장을 거쳤다. 올해 기초소재사업본부장으로 부임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영업이익을 2배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김 신임 사장은 LG화학 2차전지사업 초기부터 배터리 연구소장으로 사업을 이끌어왔다. 그는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 전지를 양산하고 차세대 전지를 선행 개발하는 등 2차 전지시장을 선도하는데 기여했다.
정 신임 사장은 1984년 입사해 LG전자 경영지원담당, LG전자·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 등 주요보직을 역임한 재경분야 전문가다.
그는 지난해부터 LG생활건강에서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아 국내 생활용품 1위, 화장품 및 음료사업 2위 등 성과를 내는 데 적극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도 남도현 기초소재구매담당 상무, 황인석 중앙연구소장 겸 기반기술연구센터장 상무, 이종수 정도경영담당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양선민, 최승우, 최종원, 고명환, 심규석, 차의경, 정혁성, 채은식, 최석원, 강창범, 성환두, 김상민, 조준형 부장은 상무로 신규선임됐다.
LG화학은 2분기와 3분기 연속 5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좋은 실적을 내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대규모 수주를 올리고 있어 앞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다.
이런 점이 이번 인사에 훈풍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이번 인사를 놓고 철저한 시장선도 관점에서 생산·품질 역량을 높여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또 도전정신과 치열함을 보유한 젊은 인재를 발굴하고, 해외경험을 보유한 인재를 중용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