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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GS건설, 강남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에서 맞붙어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11-26 17: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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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래미안'과 GS건설 '자이'가 서울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맞붙는다. 

두 곳 중 한 곳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건설사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조합은 27일 시공사 입찰 접수를 마감한다. 시공사 선정은 12월19일 이뤄진다.

  삼성물산과 GS건설, 강남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에서 맞붙어  
▲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왼쪽)과 임병용 GS건설 사장.
무지개아파트는 1978년 12월 준공한 아파트로 9개동 1074세대 규모다. 이 아파트는 9개동 1481가구 규모로 재건축이 추진된다. 총공사비는 3780억 원 수준이다.

무지개아파트는 올해 강남권 마지막 재건축 사업장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수주전이 삼성물산과 GS건설의 2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본다. 두 회사 모두 무지개아파트 수주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초동에 래미안 타운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물산은 무지개아파트 주변에 있는 서초 우성1·2·3차 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이미 수주했다. 여기에 무지개아파트와 신동아아파트 재건축까지 수주해 이 일대를 래미안 타운으로 조성하려고 한다.

삼성물산은 이 주변에 삼성 본사 사옥이 있는 만큼 래미안 타운을 세우면 아파트 가치뿐 아니라 기업 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때문에 그룹차원에서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사업을 꼭 수주하도록 지시했다는 말도 돈다.

GS건설은 서초 우성3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때 단 3표 차이로 삼성물산에게 밀렸던 아쉬움을 갚아주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GS건설이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면 래미안 타운 조성을 저지할 수 있을뿐 아니라 서초 아트자이-서초 자이로 이어지는 자이 벨트 건설이 가능하다.

GS건설은 올해 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 사상 최대규모인 7조 원대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분위기를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에서도 이어가려는 것이다.

삼성물산 래미안과 GS건설 자이는 아파트 브랜드 순위 1, 2위를 달린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16일부터 22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래미안은 16.0%, 자이는 12.5%의 선호도를 나타냈다.

지난해 순위에서 래미안이 32.5%로 압도적 1위에 오르고 자이가 9.1%로 4위에 그쳤던 것에 비해 격차가 줄었다. 이번 재건축 사업 수주는 아파트 브랜드 파워 1위를 지키려는 래미안과 1위에 도전하려는 자이에게 중요한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건설사들의 이번 수주전에서 변수로 떠오를 수도 있다. 지난달 13일 이뤄진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과 GS건설뿐 아니라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무려 19개사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다만 이미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적극적으로 수주경쟁을 하고 있어 다른 건설사의 수주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실제 입찰에 참여할 곳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등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입찰 참여에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강남권에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로 이미지를 재구축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도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기존의 힐스테이트 대신 디에이치라는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를 앞세워 삼호가든3차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만약 현대건설이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할 경우 신규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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