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국내와 중국을 중심으로 올해 4분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LG생활건강은 4분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 등 시장에서 실적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그럼에도 국내와 중국에서 경쟁기업과 비교해 확고한 시장 우위를 바탕으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314억 원, 영업이익 290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4.1% 증가하는 것이다.
주력인 화장품사업에서 국내 면세채널을 통한 매출 감소폭이 점차 축소되고 중국에서 수요 회복에 힘입어 백화점과 온라인 채널부문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최대 쇼핑행사인 11월11일 ‘광군제’ 때 화장품 브랜드 ‘후’를 통해 매출 1천억 원을 넘게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안 연구원은 “‘후’ 브랜드는 광군제 전 사전예약 판매에서만 천기단 화현 세트 등을 중심으로 14분 만에 거래금액이 5억 위안(약 848억 원)을 넘었다”며 “이런 판매추세로 볼 때 올해 광군제에서 후 매출은 1천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안 연구원은 이날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 원에서 19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3일 LG생활건강 주가는 153만9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생활건강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8820억 원, 영업이익 1조25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6.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