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만의 차별화한 방식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철저한 미래 준비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는다면 거대한 파도가 덮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사업성과에 대한 LG의 판단기준은 한 해 동안 거둔 이익만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씨를 뿌리고 시장을 이끄는 시도를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친환경 에너지와 자동차부품 등 신사업에 LG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 회장은 LG그룹의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사업도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와 연구개발에 주력해 마침내 성과를 냈다.
구 회장은 이런 결단력으로 신사업을 LG그룹의 성장동력으로 키워 ‘1등 LG’을 만들어 내려고 한다.
◆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연구개발 투자 지속
26일 LG그룹 지주사 LG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이 친환경 에너지사업과 자동차부품사업 등 LG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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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LG그룹 회장. |
구 회장은 LG그룹의 계열사들이 제품 개발과 생산 단계에서 협력해 만든 완전한 ‘솔루션’ 제품의 공급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그룹의 친환경 에너지솔루션은 LG전자의 태양광에너지 모듈과 LG화학의 배터리를 이용한 에너지저장장치, LGCNS의 에너지관리 시스템 등이 통합된 형태의 제품이다.
LG그룹은 에너지솔루션 분야에서 2017년까지 4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부품에서도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전장부품 등을 활용한 차세대 자동차 솔루션 개발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구 회장은 LG전자 등 주력 계열사이 실적에 어려움을 겪어도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하며 세계시장에서 LG전자를 ‘일등 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추진하고 있다.
구 회장은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4조 원을 투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 설립을 결정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구 회장은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과감한 도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끊임없이 도전해 목표를 달성해낼 것”이라고 강조한다.
◆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의 성공신화 이어갈까
구 회장은 LG그룹의 디스플레이 사업과 2차전지 사업을 장기적 전략으로 과감히 투자해 키워낸 사례를 신사업에서도 적용하려고 한다.
구 회장은 1998년 말 국내 경제가 악화한 상황에서 LG그룹의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미래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추진에 나서는 결단을 내렸다.
LG그룹은 이런 구 회장의 방침에 따라 LCD산업에 처음 진출한 뒤 올해까지 20년 동안 40조 원 이상을 투자해 LG디스플레이를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매출 1위 기업으로 키워냈다.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 역시 구 회장의 결단력과 장기적인 사업전략이 성과를 낸 사례로 꼽힌다.
구 회장은 1990년 대 초반부터 2차전지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오래도록 계속된 적자에도 연구개발에 투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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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의 친환경 태양광에너지 솔루션. |
LG화학은 그 결과 국내 배터리업체 가운데 1위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세계 전기차 생산업체들과 잇따라 공급계약을 체결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구 회장은 LG그룹의 통신사업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결단력을 보였다.
구 회장은 2010년 LG그룹의 통신계열사를 합병한 LG유플러스를 출범한 뒤 LTE 통신망 구축에 모두 1조7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구 회장은 3G 통신규격이 LTE로 빠르게 전환될 것을 대비해 “단기 경영실적에 연연하지 말고 네트워크 구축 초기 단계에서부터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그 결과 2011년까지 10% 후반대에 머물던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리며 이동통신업계에서 한축으로 성장했다.
지주사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과거에 여러 사업을 육성하면서 보여준 경영방침은 확고한 리더십을 통한 과감한 투자결정과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적 사업전략이 특징”며 “신사업에서도 구 회장이 이런 전략을 통해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