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검찰, 조현준의 효성 '200억대 횡령배임' 항소심에서 징역 4년 구형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0-10-23 18:06:1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3일 서울고등법원 제6형사부(오석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회장의 2심 결심공판에서 조 회장에 징역 4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53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준</a>의 효성 '200억대 횡령배임' 항소심에서 징역 4년 구형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검찰은 “조 회장이 거액의 손실을 입게 되자 손해를 계열사에 떠넘기는 과정에 이뤄진 횡령 범죄”라며 “조 회장이 효성그룹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재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회장은 이미 큰 돈을 횡령했고 현재 계열사 부당지원과 관련한 재판도 받고 있는 데다 이에 필요한 변호비용까지 회사에 떠넘겼다는 의혹도 있다”며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 측은 선처를 호소했다.

조 회장은 이날 법정에서 “사랑하는 효성 가족들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싶다”며 “암 투병 중인 아버지(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가 제 재판을 걱정하며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보며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 회장 측 변호인은 “이번 사건은 10여 년 전에 있었던 일이고 실질적으로 피해가 없는 사안”이라며 “모두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것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기업인의 진정성과 노력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2013년 7월 본인이 대주주로 있던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상장이 무산되자 외국 투자회사의 풋옵션(주식을 일정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는 권리) 행사에 따른 투자지분 재매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지분가치를 11배 부풀려 환급받은 혐의로 2018년 1월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는 179억 원가량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 회장은 2008~2009년 효성아트펀드가 본인이 보유한 미술품을 고가에 사들이도록 해 12억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았다.

2007~2012년 직원을 허위 등재하는 수법으로 효성 등에서 급여 명목으로 16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와 관련한 조 회장의 혐의를 무죄로 봤다. 그러나 나머지 두 혐의는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최신기사

롯데건설 재무건전성 관리 '청신호', 박현철 PF 우발부채 여진 대응 총력전
비트코인 시세 11만 달러로 하락 가능성, 투자자 차익실현 '시험대' 이어져
중국 전기차·배터리 자국보다 해외에 더 많이 투자, "시장 포화로 해외 진출"
노무라 현대로템 주식에 '매수' 의견, "해외 수주로 주가 30% 상승 잠재력"
대한상의 "국민 76%, '노동조합법 개정되면 노사갈등 심화된다' 응답"
테슬라 중국에서 LG엔솔 배터리 탑재한 '모델Y L' 판매, 가격 예상보다 낮아
LIG넥스원 1.8조 규모 '전자전 항공기' 사업 참여 공식화, 대한항공과 손잡아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목표주가 상향 행렬, 중국 수출 재개는 '금상첨화'
현대차 미국에 전고체 배터리 특허 출원, 구리 써서 원가 절감과 내구성 개선
[컴퍼니 백브리핑] 한화-DL 폭로전과 여천NCC '묻지마 배당'의 흔적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