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사회

라임사건 김봉현,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에서도 "검사들에게 술접대”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0-10-21 21:17:4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라임자산운용 펀드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두 번째 입장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 몸담았던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김 전 회장은 21일 연합뉴스와 KBS, JTBC 등에 보낸 자필 입장문을 통해 “검찰 출신의 변호사 A씨와 함께 검사 3명에게 술접대를 한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며 “이들은 옛날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관계다”고 말했다. 
 
라임사건 김봉현,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에서도 "검사들에게 술접대”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4월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법무부 조사를 받으면서 술접대를 받았던 검사 3명 가운데 2명을 사진으로 특정했다”며 “다만 1명은 사진으로 봤을 때 80% 정도 확실하다고 생각해 특정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이 말한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은 2016년 1월 검찰총장 직속 수사기구로 만들어진 부패범죄특별수사단으로 추정된다.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당시 경영부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던 대우조선해양을 대상으로 첫 수사를 시작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16일 1차 입장문에서 2019년 7월경 변호사 A씨와 함께 서울 청담동의 유흥주점에서 현직검사 3명에게 1천만 원 규모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술접대 자리에 있던 검사 1명이 향후 라임자산운용 수사팀에 책임자로 합류했다고도 했다. 

김 전 회장은 2차 입장문에서 변호사 A씨와 알게 된 경위를 놓고 “사건 관련으로 2007년경 검사로 일하던 변호사 A씨를 알게 됐다”며 “2019년 변호인으로 선임한 뒤 호텔과 골프장 회원권 등을 선물하면서 지극하게 모셨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 A씨가 윤 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고 신뢰하게 됐고 이후 그의 말을 믿고 수사팀이 원하는 대로 협조했다”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들이 도피기간에 검찰 관계자의 도움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김 전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최초에 도피했던 때부터 검찰 관계자의 조력을 받았다”며 “그들이 검찰 수사팀의 추적 방법 등을 알려주면서 도주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반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에도 청탁을 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이종필 부사장의 호소에 따라 국회의원회관을 찾아 금융을 담당하는 민주당 의원에게 억울함을 호소한 딱 한 번의 사례를 빼면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터진 뒤 민주당 의원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사건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민주당 의원 3명과 관련해서는 2016년에 만났을 뿐이며 라임자산운용 펀드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경기도 버스업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인기기사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불붙는 생산확대 경쟁, HBM 공급과잉 임박 논란도 김바램 기자
4월 국내 차 판매 하이브리드가 갈랐다, 완성차업체 전동화 전략 일제히 선회 허원석 기자
여의도 재건축 3호 대교아파트 시공사 선정 채비, 삼성물산 롯데건설 경쟁 전망 류수재 기자
조비 에비에이션 UAM 양산 절차 돌입, '동맹' SK텔레콤 향한 기대도 커져 이근호 기자
삼성SDI 헝가리공장 중단 요청 소송에 휘말려, 운영에는 지장 없을 듯 김호현 기자
[현장] 롯데 창업 신격호 조명한 '더리더' 초연, 장혜선 "할아버지 얘기로 희망 주고.. 남희헌 기자
영화 '범죄도시4' 관객 600만 명 돌파, OTT '눈물의 여왕' 1위로 유종의 미 김예원 기자
'회생 신청 1년' 플라이강원 주인 찾을 시간 더 벌까, 법원 판단에 시선 집중 신재희 기자
LG화학 실적 반등 신호 나타나, 신학철 첨단소재 중심 사업체질 개선 더 고삐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