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태 울산과학기술원 교수팀과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엔지니어들이 실증화사업을 협의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
SK이노베이션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이산화탄소에서 전기와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의 상업화를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울산과학기술원과 함께 이 학교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김건태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금속 이산화탄소 배터리시스템’의 실증화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전기와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교수팀은 이미 연구단계에서 기술검증을 완료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물에 이산화탄소를 넣으면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이산화탄소는 제거되고 전기와 수소가 만들어진다. 이산화탄소가 녹은 물에는 수소이온이 많아져 산성을 띄게 되는데 이때 전자들이 이동하면서 전기가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수소도 생산된다.
SK이노베이션은 실증화사업을 위해 울산과학기술원 등이 설립한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에 출자 형태로 참여한다.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은 지역 신사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연구기관 Big 선도모델사업’에도 지원했다.
양측은 앞으로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생산공정 가운데 발생하는 연도가스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가능성을 확인하기로했다. 연속공정 사업화 등 상업성이 확인되면 공동사업 추진도 검토한다.
임성배 SK이노베이션 울산CLX 화학생산본부장은 “이번 울산과학기술원과의 협업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그린밸런스2030 성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건태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SK와 협업을 통해 연구결과가 실제 상업화되면 이산화탄소 저감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파생 연구를 통해 시스템을 개선하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수소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