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인수합병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3395억7천만 원 규모의 외화 해외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교환사채는 사채를 사들인 투자자에게 만기 후 원금을 주식과 교환할 권리를 주는 회사채를 말한다.
카카오는 21일 플랫폼과 콘텐츠 강화를 위해 싱가포르 등의 해외금융시장을 대상으로 3395억7천만 원 규모의 외화 해외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 교환사채가 발행되면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투자자들이 사들일 수 있다. 교환사채의 만기일은 2023년 4월28일이다.
교환대상은 카카오에서 보유한 자사주 75만3407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0.9%다. 교환가액은 교환프리미엄을 고려해 21일 카카오 종가 35만3500원의 127.5%인 45만713원으로 결정됐다.
카카오는 “이번에 교환사채를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카카오의 플랫폼과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 재원을 확보하겠다”며 “세부적 투자대상 회사를 결정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2018년 9월 카카오M을 합병하면서 생긴 자기주식 처분 의무도 지키게 됐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기업이 다른 기업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얻은 자사주는 5년 안에 매각해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