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최근 수년동안 강세를 보인 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CBS뉴스는 21일 "200년에 이르는 주식시장 역사를 두고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꺾고 재선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CBS뉴스는 시장 조사기관 소시오노믹스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87%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소시오노믹스는 재선에 성공한 역대 미국 대통령과 당시 주식시장 상황을 파악해 이런 분석을 내놓았다.
역사상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때 증시가 3년 전과 비교해 20% 이상 오른 상황이라면 재선에 실패한 사례가 16건 가운데 2건으로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증시 S&P500지수는 3년 전과 비교해 약 34% 오른 상태다.
소시오노믹스는 "증시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다"며 "사회적 분위기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재임하고 있는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CBS뉴스는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확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보였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미국 국민들의 정부 지지가 낮게 나타나고 있어 사회적 분위기가 증시에 올바르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소시오노믹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논란을 안은 인물이지만 올해 대선은 상당히 특수한 상황에서 진행된다"며 "주식시장 역사가 이번에도 반복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CBS뉴스는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다수의 증권사들은 미국 증시에 바이든 후보 당선 가능성이 여전히 더 크게 반영돼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