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면세점 사업권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 탓에 경영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솔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정부의 면세점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돼 호텔신라의 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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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그러나 정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면세점 사업자변경 뉴스가 주가에 반영됐고 면세사업자 사업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정책 불확실성은 피크를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면세사업자 사업기간이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면세사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특허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정 연구원은 신세계그룹과 두산그룹 등 면세사업자가 늘어나는 점이 부담되지만 호텔신라가 차별화를 통해 상대적으로 나은 경영실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2016년부터 인터넷 면세점을 통해 중국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며 “면세점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최근 호텔신라의 주가가 급락했으나 내년 상반기 실적개선과 회사의 상대적 경쟁력이 검증돼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텔신라는 4분기 매출 8290억 원과 영업이익 38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43% 늘어나는 것이다.
호텔신라 주가는 24일 전일보다 2.55%(2400원) 내린 9만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가 발표된 뒤로 15% 이상 떨어진 상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