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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베트남 총리와 세 번째 만남, 삼성전자 얻어낼 보따리에 주목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10-19 14: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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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5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베트남 총리와 세 번째 만남, 삼성전자 얻어낼 보따리에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세 번째로 만난다.

이 부회장이 푹 총리가 원하는 투자 보따리를 풀면서 반대급부로 법인세 감면 등 전폭적 지원을 얻어낼지 주목받는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유럽에서 돌아온 지 5일 만에 베트남 출장을 떠나며 글로벌 경영행보를 넓히고 있다.

유럽 출장 때는 출장 사실이나 출장일정이 사전에 알려지지 않았다. 귀국 후에야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ASML 경영진과 만난 사실이 알려졌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출장 전부터 일정이 드러난 데다 20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도 잡혀 있다. 이 부회장이 베트남 출장에서 구체적 성과나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이 부회장은 푹 총리와 세 번째 만난다. 2018년 10월 이 부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처음 만났고 2019년 11월 푹 총리가 방한했을 때도 만났다. 이번 만남까지 포함하면 거의 매년 연례 회동이 이뤄지는 셈이다.

푹 총리는 이 부회장과 만날 때마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사업에 감사의 뜻을 나타내면서 추가 투자를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2019년에는 “삼성의 성공이 베트남의 성공”이라며 “베트남이 삼성의 최대 전략생산거점이 되게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투자 요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부회장의 화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세 번째 만남이 이뤄지는 만큼 이 부회장도 요청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과 가전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베트남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베트남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베트남이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되던 3월에도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350여 명에게 예외입국을 허용할 정도로 삼성그룹에 많은 배려를 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부회장이 투자 확대를 결정하면 베트남 정부는 법인세 감면과 각종 인허가 간소화 등 유무형의 혜택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09년 베트남에 스마트폰 공장을 지을 때도 4년간 법인세 전액을 면제받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유치 성과가 간절한 푹 총리가 이전보다 한층 강화된 지원정책을 제시할 가능성도 떠오른다.

베트남은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는데 푹 총리는 국가서열 3위로서 행정부 수반 역할을 하고 있다. 임기는 2021년 만료돼 5월 열리는 총선 이후 총리 연임이 결정된다. 투자유치 등 경제적 성과에 따라 입지가 달라질 수 있기에 이 부회장과 만남은 푹 총리에게도 중요한 자리다.

게다가 국가서열 1위와 2위 지위를 겸하고 있는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베트남 정국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음을 고려하면 푹 총리에게 경제적 성과는 더욱 절실하다.

이 부회장이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면서 유리한 지원조건을 얻어내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여겨지는 이유다. 베트남 정부가 4년 동안 법인세 면제 이후 9년 동안 50% 감면이라는 기존 혜택보다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수도 있다.

이 부회장이 베트남에서 어떤 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지도 시선이 모인다. 이미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핵심 생산기지로 부상한 베트남의 역할 확대를 예상하는 시선이 많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연간 스마트폰 전체 생산량의 절반가량인 1억5천만 대를 생산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은 원가절감과 함께 보급형 제품군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급형뿐 아니라 갤럭시S20과 갤럭시Z폴드2 등 프리미엄 제품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기도 했다. 다음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베트남에서 양산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 부회장의 베트남 출장에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동행한 것도 스마트폰사업 확대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이 부회장이 푹 총리와 삼성SDI의 배터리공장 설립을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SDI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배터리 공급을 맡고 있지만 베트남에 배터리팩 제조시설만 있을 뿐 배터리셀 생산시설을 두고 있지는 않다. 빠르게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 대응을 위해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가능성이 크지는 않으나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구축할 수도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푹 총리는 이전부터 법인세 면제를 약속하며 이 부회장에게 반도체공장 신설을 요청해 왔다.

이전까지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 유인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어 현지에 부품 공급망을 구축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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