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자료와 한국투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투자공사가 미국시장에 상장된 대마회사 캐노피그로스에 2년 동안 약 200억 원을 투자했다가 약 100억 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캐노피그로스는 의료용 대마뿐만 아니라 여가용 대마를 생산하는 회사다.
한국투자공사는 2019년 1분기에 약 1800만 달러(약 200억 원)를 투자해 캐노피그로스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한국투자공사가 주식을 매입할 당시 한 주당 50달러(약 5만7천 원)에 이르던 캐노피그로스 주가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16달러(1만8천 원)까지 떨어졌다.
한국투자공사는 캐노피그로스 이외에도 대마회사인 오로라카나비스, 크로노스그룹 등에도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한국투자공사가 전체 투자에서 이익이 나고 있어 개별 종목의 손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캐노피그로스 손실만 100억 원 규모에 이른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국가마다 가치관과 사회적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도 그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의 법 감정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투자가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