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유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의 과열 우려도 있는 만큼 동결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년 중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8월 전망치(-1.3%)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가 예상되자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낮췄다.
그 뒤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됐고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 논란 등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미국처럼 한동안 동결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