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베 스완 진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장, 안영집 싱가포르 한국대사,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대사.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에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지인 글로벌혁신센터를 짓는다.
현대차그룹은 13일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와 싱가포르 서부 주롱(Jurong) 지역의 주롱 타운홀에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공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한국과 싱가포르의 행사장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싱가포르에서는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안영집 싱가포르 한국대사, 베 스완 진 경제개발청(EDB)장 등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에릭 테오 한국 싱가포르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는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자동차 주문부터 생산, 시승, 인도 및 서비스까지 고객의 자동차 생애주기 가치사슬 전반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개방형 혁신기지 역할을 맡는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는 파리협정에 따라 2040년까지 모든 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를 통해 싱가포르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한국과 싱가포르는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경제협력 관계를 공고히 다져왔다”며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가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 삶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를 통해 구현될 혁신이 우리의 미래를 바꾸고 인류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는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 내 4만4천㎡ 부지에 연면적 9만㎡,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진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는 건물 옥상에 고속 주행이 가능한 길이 620m의 고객 시승용 ‘스카이 트랙’,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이착륙장,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패널 등이 설치된다. 향후 수소연료전지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 사용을 더욱 늘린다.
건물 내부는 다양한 고객체험 시설, 연구개발(R&D) 및 사무를 위한 업무 공간, 소규모 제조 설비 등이 들어서고 건물 외부는 내부의 수납형 차량 전시공간을 밖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투명한 유리가 적용된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는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 혁신의 중심에 고객을 두고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는 향후 고객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계약하면 주문형 생산기술로 고객이 주문한 사양에 맞춰 즉시 차를 생산한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생산된 차는 옥상의 스카이 트랙으로 옮겨지고 고객은 트랙에서 시승을 해본 뒤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 고객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안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자신의 차가 생산되는 과정을 직접 관람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고객 중심의 혁신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증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안에 소규모 전기차 시범 생산체계도 갖춘다. 이를 통해 시장변화 및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차종 소규모 생산 시스템을 연구하고 실증한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는 물류와 조립시스템을 고도로 자동화해 효율적 작업환경도 구축한다. 세밀한 작업과 시스템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고 어렵고 위험한 작업은 로봇에게 맡겨 안전을 추구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를 통해 싱가포르 현지 대학,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과 협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개방형 혁신을 통한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관점에서 싱가포르가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설립을 추진했다.
베 스완 진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장은 “현대차그룹은 혁신기술로 미래 모빌리티 수요에 대응하려고 노력하는 싱가포르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조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