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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회사 '미스터블루' 상장, 조승진 '한국의 마블' 도전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11-20 14: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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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회사 '미스터블루' 상장, 조승진 '한국의 마블' 도전  
▲ 조승진 '미스터블루' 대표.

만화 플랫폼 전문기업 ‘미스터블루’가 웹툰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입성한다.

조승진 대표는 온라인 만화 콘텐츠 서비스를 주력으로 삼아 2020년까지 매출 1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미스터블루가 23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미스터블루는 2002년 설립돼 회원 수 220만 명을 거느린 국내 1위 만화전문 플랫폼기업이다. 온라인 만화 콘텐츠 서비스와 오프라인 만화출판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만화 콘텐츠 사이트 ‘미스터블루’를 통해 B2C(소비자간 거래) 사업을 펼치고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 등 포털에 만화 콘텐츠를 공급하는 B2B(기업간 거래)도 하고 있다.

조승진 대표는 상장에 앞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통해 만화전문 플랫폼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2020년까지 매출액 1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스터블루는 자체 제작한 만화원고를 디지털화해 웹 플랫폼과 모바일 플랫폼 등에 유료로 제공해 수익을 내고 있다.

미스터블루가 보유한 만화저작권은 현재 3122종(타이틀), 4만4899권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 137억3500만 원, 영업이익 35억44만 원을 거둬 전년보다 매출은 27.8%, 영업이익은 30.4% 늘어났다.

미스터블루의 강점은 수익성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약 25%로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 5.4%를 크게 웃돌았다.

국내 만화산업은 2013년 1조 원에 육박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만화 콘텐츠는 ‘원 소스 멀티 유즈’( One Source Multi Use)의 중심에 있어 영화나 드라마, 게임, 캐릭터 상품 등 2차 콘텐츠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그러나 사업체는 난립해 있고 영세하다. 만화사업체는 8500여 곳이 넘고 업체당 평균 매출도 1억 원에 채 미치지 못한다.

이런 점에서 미스터블루의 상장은 의미가 있다. 만화사업도 규모있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웹툰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는데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장을 계기로 웹툰 콘텐츠를 기반으로 2차 수익모델 개발과 글로벌 유통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올해 59세인데 ‘만화광’은 아니었다. 연세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자마자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1990년 삼성엔지니어링 과장으로 퇴사하기까지 평범한 ‘삼성맨’이었다.

그는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시스템통합(SI)회사를 차렸다가 수십억 원의 빚만 남긴 채 실패한 경험도 있다.

조 대표가 사업에서 재기의 발판으로 삼은 것은 뜻밖에도 '만화'였다. 2000년대 초반 만화 산업은 사양산업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조 대표는 만화만으로 성장성이 어렵다고 보고 만화 콘텐츠와 인터넷을 접목해야겠다는 아이디어에 착안했다. 웹툰 비즈니스의 시작인 것이다.

조 대표는 2002년 코믹앤조이라는 회사를 차린 뒤 이듬해 온라인 만화플랫폼 미스터블루를 처음 열었다.

포털 사이트들이 무료로 웹툰 서비스에 나섰지만 조 대표는 고집스럽게 유료회원 서비스를 고수했다. 또 이현세, 황미나 등 작가들과 계약을 맺고 우수한 콘텐츠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조 대표의 이런 노력은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고 웹툰이 인기 콘텐츠로 떠오르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조 대표는 미스터블루를 '한국의 마블'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품고 있다.

조 대표는 “만화는 하나의 작품이 영화, 드라마, 게임, 캐릭터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활용이 가능한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큰 콘텐츠 사업”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만화비즈니스 리딩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스터블루는 11월6일 동부스팩2호와 합병했고 이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하는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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