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소재기업인 넥솔론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입찰 시한이 연기됐다.
매각 무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넥솔론 주가는 급락했다.
|
|
|
▲ 이우정 넥솔론 사장. |
넥솔론 주가는 19일 전일보다 29.76% 하락한 871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넥솔론 주가는 장중 한때 87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매각 불발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넥솔론은 법정관리 중인데 10월 매각허가를 받고 공개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예비입찰 마감일인 18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예비입찰 마감일을 연기하고 인수 희망자를 다시 받기로 했다.
그러나 넥솔론 매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태양광 업황이 부진한 데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넥솔론 주력 제품인 웨이퍼 가격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4분기 3.76달러였던 태양광 웨이퍼 가격은 올해 4분기 0.84달러까지 떨어져 있다.
넥솔론 실적도 계속 부진하다. 넥솔론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적자를 냈고 올해도 3분기까지 367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일각에서 넥솔론의 계열사인 OCI가 넥솔론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OCI는 넥솔론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우현 OCI 사장과 이우정 넥솔론 사장은 형제간이다.
OCI는 계열사인 OCI솔라파워를 통해 10월27일 넥솔론의 미국 자회사 넥솔론인터내셔널을 131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