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임했다.
한국콜마는 7일 윤 부회장의 사임으로
윤상현 안병준 이호경 3인 공동대표체제에서 안병준 이호경 2인 공동대표체제로 바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윤 부회장은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이사회 의장 역할과 전체 그룹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의 사임은 자회사인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 상장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요건에 계열사 사이 대표이사 겸직금지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윤 부회장은 9월 HK이노엔 대표이사에서도 내려왔다.
한국콜마는 2021년 HK이노엔을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윤 부회장으로서는 한국콜마의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HK이노엔 상장을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콜마는 2018년 4월 HK이노엔를 1조31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인수자금의 69%인 9천억 원가량을 외부에서 조달했다. 외부 차입금을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한 만큼 상장이 늦어지면 이자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다.
한국콜마의 2020년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장기차입금은 약 5939억 원,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약 1843억 원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