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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범 LG상사 부회장 |
이희범 LG상사 부회장이 물러났다. 이 부회장은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횡령 등의 사건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았는데 이로 인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LG상사는 16일 이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상사는 이희범-송치호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송치호 부사장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LG상사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그동안 중장기적 전략과 비전을 세우고 신성장 동력을 찾고, 송 부사장이 이에 대한 실무를 맡아왔다”며 “앞으로 송 부사장이 이 부회장의 역할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부회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회사경영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임하겠다고 밝혔다”며 “앞으로 LG상사 고문을 맡으며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사임은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회령 등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이 회장은 지난 8일 강 전 회장이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될 때 함께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을 구속기소한 뒤 정관계 로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STX그룹의 정관계 로비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STX중공업과 에너지 총괄회장을 지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부터 LG상사 상임고문을 맡다가 지난해 11월 말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LG상사는 이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된지 4개월만인 지난 3월 송치호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추가선임하면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