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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미국에서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세를 쏘렌토 카니발로 잇는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0-10-06 16: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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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에서 쏘렌토와 카니발 신차를 줄줄이 내놓으며 ‘텔루라이드’ 인기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텔루라이드를 통해 미국에서 9월 역대급 판매량을 낸 만큼 신차효과를 통한 점유율 확대를 지속하면서 수익성도 높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8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호성</a>, 미국에서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세를 쏘렌토 카니발로 잇는다
송호성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11월 미국에 중형SUV 쏘렌토 신차를 내놓고 2021년 초에 곧바로 카니발 신차를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가 쏘렌토와 카니발의 신형모델을 미국에서 잇따라 출시하려는 것은 미국에서 기아차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의 미국 판매법인(KMA) 자료에 따르면 기아차는 9월 미국에서 5만5519대를 판매했다. 2019년 9월보다 24.4% 늘어났다.

이 가운데 대형 SUV인 텔루로이드 판매량은 8829대로 기아차가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됐다. 2019년 9월과 비교해도 74.86% 증가했다.

9월 판매량은 기아차가 1994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인 만큼 이런 상승세를 기아차의 강점인 SUV 차량들로  이어어가겠다는 것이다.

기아차가 11월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인 쏘렌토는 2014년 이후 6년 만에 디자인을 전면 교체한 신형 모델이다. 기아차는 미국 현지화 작업을 통해 휠이나 센서 등 일부 트림을 변경해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카스쿠프에 따르면 기아차는 8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외형을 가린 상태로 신형 쏘렌토 시범주행을 진행했다.

국내에서 올해 3월 신형 쏘렌토를 공개했을 때 북미 자동차 전문지에서 호평을 쏟아낸 데다 현지화 작업까지 거치면서 신형 쏘렌토와 관련해 현지 자동체업계 반응이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카커넥션은 "신형 쏘렌토의 외형이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텔룰라이드와 비슷한 스타일링"이라며 "미국에서 신형 쏘렌토가 출시되면 토요타 하이랜더의 막강한 라이벌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형SUV 텔루라이드와 소형SUV인 셀토스와 비교해 그동안 쏘렌토는 미국에서 구형 모델만 판매해왔는데 신형모델을 내놓으면서 소형과 중형, 대형까지 라인업을 구성해 신차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내년 초 미국에서 내놓을 신형 카니발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카니발은 미국에서는 세도나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데 기아차가 신형 카니발의 국내 출시 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해 온 만큼 신형 쏘렌토와 비슷하게 미국 현지화 작업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송 사장은 8월13일 이례적으로 4세대 카니발의 국내 생산라인을 점검하면서 "기아차의 오랜 생산 경험과 전통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차량과 차별화된 모빌리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신형 카니발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이미 국내에서 출시된 신형 카니발을 두고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카스쿱은 “이전 세대 세도나(카니발)보다 훨씬 더 매끄럽고 매력적인 디자인을 가졌다”며 호의적인 보도가 나왔다.

미국 미니밴 차종은 글로벌 차량브랜드의 격전지로 꼽히는데 국내 미니밴 판매량 1위인 카니발이 그동안 미국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 만큼 송 사장으로서는 내년 출시할 신형 카니발에 큰 기대를 거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세도나는  2019년 1만5931대를 판매해 미국 미니밴 차종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출시한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미국에서의 흥행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국내에서 3월 출시된 신형 쏘렌토는 기아차의 국내 판매량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신형 카니발이 출시되면서 현재 두 차량이 기아차의 내수판매를 이끌고 있다.

송 사장은 새 쏘렌토와 카니발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로 미국법인의 수익성 개선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그동안 미국에서 딜러들에게 높은 인센티브를 지급하면서 상대적으로 현대자동차와 비교해 수익성 개선이 더뎠다.

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자동차 딜러들에게 기아차 1대에 평균적으로 3560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자동차가 같은 기간 미국에서 딜러들에게 지급한 차량 1대의 평균 인센티브는 2723달러로 기아차와 비교해 1대당 800달러가량 낮은 판매비용을 투입한 것이다.

하지만 9월 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을 이끈 대형SUV 텔루라이드의 1대당 평균 인센티브는 1544달러로 추산됐다. 같은 달 기아차 평균 인센티브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도 기아차가 앞으로 미국에서 잇따른 신차 출시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미국에서 신형 쏘렌토까지 내놓으면 주력 차종을 모두 미국에서 출시하게 된다”며 “2021년 카니발과 스포티지까지 글로벌 론칭이 이뤄지면 시장점유율 상승에 따른 딜러들의 인센티브 하락으로 미국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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