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내년에도 미국에서 점유율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본격화할 신차 싸이클과 우호적 대외환경에 힘입어 내년에도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9월 미국에서 각각 5만5918대, 5만5519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9월보다 각각 3.7%, 24.4% 늘었다.
기아차는 1994년 미국에 진출한 뒤 한 달 최대 판매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9월 각각 미국시장 점유율 4.2%와 4.1%를 보였다. 2019년 9월보다 현대차는 0.1%포인트 줄고 기아차는 0.6% 포인트 늘었다.
미국 전체 완성차시장 수요는 135만2천 대로 1년 전보다 6.2% 늘었는데 현대기아차는 판매량을 더 빨리 늘리며 또 다시 점유율을 확대했다.
현대기아차는 9월 미국에서 11만143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1년 전보다 13.6%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9월 합산 점유율 8.2%를 보였다.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2018년 7월 이후 26개월째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기아차는 4분기 이후 신차 기대감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기아차는 10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첫 SUV인 GV80을 시작으로 쏘렌토와 아반떼(엘란트라), 싼타페에 이어 내년 투싼과 카니발까지 미국시장에서 줄줄이 신차를 출시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특히 현대차의 GV80은 제네시스 판매를 크게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반면 토요타와 닛산 등 일본업체들은 주력 모델의 신차 출시 계획이 적어 현대기아차의 판매 열기를 위협할 만한 제품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자동차시장 수요도 가파르게 회복하며 9월 증가세로 전환한 만큼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세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중 지속됐던 엔화 강세 기조의 우호적 외부환경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업종을 향한 지속적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