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KB손해보험에서 보유한 자사주를 전량 사들여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다.
KB손해보험은 자사주를 매각해 대규모 자본을 확충하고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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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왼쪽)과 김병헌 KB손해보험 사장. |
KB금융은 KB손해보험이 보유한 자사주 829만 주(13.79%)를 19일 주식시장 개장 전에 시간외대량매매 방식(블록딜)으로 취득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분 인수가격은 2309억 원이다.
이로써 KB금융은 KB손해보험 지분율을 33.29%로 끌어올리게 됐다. KB금융은 그동안 KB손해보험 지분 19.5%만 보유하고 있었다.
현행법에 따르면 금융지주사는 손해보험사를 자회사로 운용하려면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1년 안에 보유 지분을 30% 이상 확보해야 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KB금융에 자사주를 매각하면서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고 자본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다.
KB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 168%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경쟁사보다 낮은 수준이다.
KB손해보험은 KB금융에 자사주를 매각한 뒤 지급여력비율을 200%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