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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프리미엄TV에서 내년에는 미니LEDTV로 맞붙는다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09-29 13: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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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프리미엄TV에서 내년에는 미니LEDTV로 맞붙는다
▲ LG전자가 1월 가전·IT전시회 CES2020에서 선보인 8K 미니LEDTV. < av포럼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에 미니LEDTV 진출을 본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채비에 들어갔다. 

QLEDTV와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TV 등 기존 프리미엄TV의 단점을 극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미니LEDTV를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내년에 미니LEDTV를 200만 대 이상 출하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내년 미니LEDTV 출하량 전망치 440만 대의 절반 수준이다. 

미니LED는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 발광 다이오드(LED) 소자를 말한다. 미니LEDTV는 미니LED로 TV 뒷면의 백라이트(발광체)를 만든 제품을 이른다.

미니LEDTV는 QLEDTV 등 기존 LCD(액정 디스플레이)TV보다 나은 화면 품질과 올레드TV보다 뛰어난 내구성을 보장하면서도 생산단가가 비교적 낮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니LEDTV시장을 노리는 데는 각자의 속사정이 있다.

삼성전자는 QLEDTV의 뒤를 이을 미래 디스플레이로 마이크로LED에 힘을 싣고 있지만 마이크로LED 제품의 가격을 낮추기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먼저 미니LEDTV를 출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마이크로LED는 미니LED보다 훨씬 작은 LED다. 소자 하나하나가 빛을 내고 색을 표현하기 때문에 마이크로LED로 디스플레이를 만들면 백라이트 없는 얇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다만 미세한 소자를 일일이 조립해야 해 생산비용이 비싸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더월 럭셔리’ 146인치 제품은 3억 원가량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올레드TV 수요가 QLEDTV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경쟁사도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미니LEDTV로 새로운 제품군을 개척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기관 위츠뷰는 올해 세계적으로 QLEDTV가 827만 대, 올레드TV가 338만 대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올레드TV 제조사는 2019년 15개에서 2021년 20개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니LEDTV 분야가 삼성전자와 LG전자만을 위한 블루오션이라고는 볼 수 없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미니LEDTV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세계 TV 출하량 3위인 중국 TCL은 최근 미니LEDTV 6시리즈를 출시했다.

IT매체 씨넷에 따르면 6시리즈 가운데 65인치 제품의 가격은 미국에서 900달러 수준으로 책정됐다. 같은 크기 QLEDTV가 1200달러, 올레드TV가 2500달러 수준에 팔리는 것과 비교해 훨씬 저렴하다. 

샤오미도 28일 중국에서 4K 및 8K(7680x4320) 화질을 갖춘 미니LEDTV를 선보였다. 4K 제품은 9999위안(1465달러), 8K 제품은 4만9999위안(7327달러)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은 “미니LEDTV는 올레드TV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기존 LCD(액정 디스플레이)TV보다 향상된 화질을 제공한다”며 “더 많은 기업들이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가전·IT전시회 CES2021에서 미니LEDTV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LG전자, TCL, 콘카, 창홍 등 TV업체들이 앞다퉈 미니LEDTV를 공개하고 있다”며 “내년 프리미엄TV의 차별화 포인트는 미니LED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LG전자, 프리미엄TV에서 내년에는 미니LEDTV로 맞붙는다
▲ 샤오미 미니LEDTV 신제품.

미니LEDTV는 장단점이 명확한 삼성전자 QLEDTV와 LG전자 올레드TV의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여겨진다.

QLEDTV는 올레드TV보다 화면이 밝고 더 저렴하지만 백라이트가 필수인 LCDTV의 한계로 두께와 명암비가 뒤떨어진다. 

올레드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소자를 탑재해 높은 명암비를 표현하고 제품을 얇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가격이 더 비싼데다 유기물인 올레드소자 수명이 짧아 화면이 변색하는 번인 현상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미니LEDTV는 크기가 작은 미니LED로 TV 백라이트를 구성하기 때문에 제품 두께를 줄일 수 있다. 또 높은 명암비를 구현하는 데도 유리하다.

수많은 LED 소자를 통해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 밝게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85인치 미니LEDTV는 2만 개 이상의 미니LED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비용도 비교적 저렴하다. 트렌드포스는 4K(3840×2160) 65인치 TV를 만들 때 미니LED패널은 650~690달러, 올레드패널은 800달러가 든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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