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미얀마 현지에서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보험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에 따라 동남아시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신 회장은 8월7일 교보생명 창립기념식에서 “급격한 시장변화에 살아남고 지속해서 성장하는 기업이 되려면 ‘양손잡이 경영’을 해야 한다”며 “한 손으로는 기존 생명보험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다른 손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얀마는 새로운 사업영역 구축을 위한 전초기지다.
미얀마 정부는 2021년 상반기 외국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법인 설립 인허가를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외국계 보험사 진출을 허용했다.
교보생명이 법인 설립 인허가를 받으면 국내 생명보험사 처음으로 미얀마에 진출하게 된다.
미얀마는 생명보험시장 침투율(국내총생산 대비 수입보험료 비율)이 0.01%로 낮은 편이다.
최근 3년 평균 경제성장률이 약 6.2%에 이르며 앞으로 1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이 해마다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얀마 정부의 금융산업 육성정책, 소득 증가에 따른 보험수요 증대, 국민 평균 나이가 30세 미만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2028년까지 생명보험시장이 연평균 40%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미얀마를 동남아시아 보험시장 조사 및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한 경제적, 지정학적 요충지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아세안(ASEAN), 인도 등 신남방지역과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국가 등으로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