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효성화학이 베트남에 건설하는 화학제품 생산시설에 2억1500만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션(협조융자)을 주선하고 이 가운데 9천만 달러를 직접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이 금융주선기관(MLA)을 맡아 모집한 이번 신디케이션에는 수출입은행을 포함한 5개 국내 금융기관들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효성화학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남부에 연산 60만 톤의 폴리프로필렌(PP) 제조를 위한 일관생산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효성화학은 2017년 베트남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이번 사업 추진에 공을 들여왔다.
베트남은 아세안(ASEAN) 중앙에 자리한 지리적 장점과 역내 관세혜택 등으로 동남아시장 선점을 위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동남아시장은 산업용품부터 일반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범용성 높은 폴리프로필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설비가 완공되면 효성화학의 시장 선점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세계적 흐름에 맞서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신시장 개척과 소재·부품·장비 등 기초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리 기업의 소재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신남방정책 핵심국가인 베트남과 경제 파트너십도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