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기업들의 공장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3분기부터 실적이 차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글로비스는 고객사인 완성차기업들의 실적이 반등하는 데 수혜를 볼 것”이라며 “3분기부터 실적이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세계 완성차기업들의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 물동량이 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사업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크게 육상을 이용하는 물류부문, 자동차부품 등을 납품받아 공급하는 유통부문, 해상을 이용하는 해상부문으로 나뉘어 사업을 벌이는데 물류부문에서부터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육상을 이용해 부품이나 완성차를 운반하는 사업은 완성차 해상운송(PCC)사업 등과 비교해 서비스 제공에서 매출 인식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해운부문과 유통부문은 대개 매출로 반영되기까지 1분기 정도 걸리는 만큼 4분기부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에야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보다 각각 11%, 21.3% 감소한 매출 16조2610억 원, 영업이익 690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하 연구원은 이날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하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상향한 것을 두고 ”현대글로비스의 영업이익이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1년의 주당 순자산가치(BPS)를 기준으로 새로 산출했다”며 “현대자동차와 비슷한 기업가치 평가를 받아왔다는 점에서도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힘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23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3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