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A350 여객기와 B777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 공급량을 늘리겠다고 24일 밝혔다.
▲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에서 제작한 A350-900 여객기 1대의 이코노미 좌석 283개를 분리해 화물 탑재공간을 마련했다. 객실 바닥에는 팔레트(화물적재를 위한 철제판넬)를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와 긴밀하게 협의해 유럽항공안전청의 승인을 받은 ‘제작사 기술문서’에 따라 개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여객기는 9월24일 인천~미국 LA 구간에 처음으로 투입돼 전자기기 부품, 전자상거래 수출품, 의류 등 20톤의 화물을 싣고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수요 및 시장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추가 개조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보잉에서 제작한 B777-200ER 여객기 2대의 하부에 위치한 벙크(BUNK) 공간을 분리해 수송공간을 확대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이로써 보잉 여객기 1대 당 2톤의 화물을 추가로 실을 수 있게 됐다.
김광석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장은 “안전성 및 수익성과 관련된 면밀한 사전검토를 통해 여객기 개조를 결정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화물운송 수익이 회사영업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 만큼 책임감 있게 다각적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