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암모니아추진선의 선급 인증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영국 선급협회 로이드레지스터(Lloyd-Register)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아프라막스급 액체화물운반선(탱커)의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선사는 새로 개발한 선박이 선급의 기본인증을 받아야 수주영업에 나설 수 있다.
아프라막스급은 8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 이상~12만 DWT 미만의 액체화물운반선을 가리킨다. 액체화물운반선 가운데서도 운항 경제성이 뛰어나 수요가 가장 많은 선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부터 말레이시아 선사 MISC, 독일 선박엔진회사 MAN, 로이드레지스터 등과 암모니아추진선을 개발해왔다.
이번 기본인증을 바탕으로 독자적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과 선박의 상세 설계 등을 개발해 2024년 암모니아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암모니아는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청정 대체연료로 공급 안정성이 높고 보관, 운송, 취급이 쉬워 탈탄소 시대에 적합한 선박연료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윤종현 삼성중공업 조선시추설계담당 전무는 “삼성중공업이 이끄는 암모니아추진선 개발계획은 연료 공급사부터 운항 선사까지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고 있다”며 “기술적 진보에서 나아가 이른 시간 안에 상업적 성과까지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닉 브라운 로이드레지스터 대표이사 내정자는 “선박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조선 및 해운업계의 긴밀한 협조와 실천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삼성중공업의 암모니아추진선 개발은 매우 큰 성과”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