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2일 ‘최근 소비동향 점검 및 향후 리스크 요인’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지연, 거리두기 일상화 등으로 숙박·음식·예술·스포츠·여가·교육 등 대면서비스 회복이 상당 기간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한국은행은 22일 ‘최근 소비동향 점검 및 향후 리스크 요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면서비스 소비는 대외활동 제한으로 직접 타격을 받는 데다 필수 지출이 아닌 ‘재량적 지출’ 성격이 강해 다른 서비스보다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대면서비스 소비는 2~3월 크게 위축됐다가 2분기 들어 반등했으나 회복속도는 다른 소비와 비교해 완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에도 대면서비스 소비는 다른 서비스보다 회복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다.
대면서비스 감소로 대체소비가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비대면 수요와 함께 소비 위축에 따른 저축 증대는 앞으로 소비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해 소득여건이나 소비심리 개선이 지연된다면 대체소비 역시 제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상공인은 큰 폭의 매출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2차 확산기에 소상공인 매출 감소폭은 -25%로 1차였던 -28.9%에 육박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좁히면 1차 때보다 감소폭이 컸다. 자영업자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현재로선 구체적 소비 회복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민간소비 회복을 볼때 증가율로 보느냐와 그 수준을 보느냐는 상당한 차이가 있겠지만 내년에 회복세는 나타날 것”이라며 “이 모든 게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달려있지만 워낙 불투명해 민간소비 회복시기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