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 배터리 특허소송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이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LG화학은 22일 기자들에게 “SK이노베이션의 입장문에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서도 “다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을 놓고 마치 LG화학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진 것처럼 오도하지는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
조만간 미국 국제역위 산하의 불공정수입조사국이 소송과 관련해 공식 의견을 낼 테니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입장문을 내고 “LG화학이 삭제를 주장하는 74건의 문서는 모두 보관하고 있다”며 “이 문서들은 이번 특허침해소송 또는 두 회사의 특허기술과 무관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상식적으로 SK이노베이션이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뒤 관련 문서를 삭제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LG화학이 이런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은 ‘근거 제시를 통한 소송전략’이 아닌 ‘문서 삭제 프레임’에 의존하는 것으로 오해받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별도의 입장문을 내지는 않고 기자들에게 LG화학의 입장을 정리해 알렸다.
LG화학은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는 소송결과가 말해줄 것”이라며 “LG화학은 소송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